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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요화가회

창작글과 음악

이   름 푸른화살
작성일 2009-08-22 (토) 10:58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rthan33
분 류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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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2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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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도 통영모텔이 있을까?


 거창하게 폼잡고 떠난 스케치여행이 갑작스런 황해용씨부인의 부음으로
아쉽게도 중간에서 여정을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런대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분들과의 인연들이
영혼을 살찌워준 5박6일이였다..여행하면서 그린 스케치 20여점과 사진들은
두고두고 이번 여행을 기억하게 해줄 것이다  
 
     8월 11일,12일 오전까지-통영에서...
 애마 다마스를 숙식가능한 이동식 스튜디오로 만들기위해 뒷좌석을 눕히고
바닥을 은박포장재로 깔고나니 제법 그럴듯한 꼴이 잡혔다
텐트와 코펠,침낭을 사고 여행기간동안 먹을 식량들을 보관이 용이한 캔과 인스탄트식품을 준비하고
아이스박스를 대신해 헌 스티로폼박스에 생수통에 물을 채워 냉동시켜 밑반찬과 캔맥주를 담고
여분의 옷과 책 몇 권,지도와 스케치도구를 챙기다보니 용량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며칠째 짐을 싸고풀고하며 준비를 했으나 잡생각이 많아 그런지 떠나면서보니 짐이 너무많았다
후회를 하며 오후 일찍 출발해 진영휴게소에 도착해서 짐을 더욱 압축하고 정리해서
시험삼아 낮잠을 자보니 그런대로 아늑한 공간이 되어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
첫 여행지인 통영으로 가는 길은 오락가락하는 소나기로 차분해진 국도를 따라가는 잔잔한 드라이브였다
학섬휴게소에 가까이 왔을 때 피카소화랑 관장님으로부터 전화가왔다
마침 한산대축제와 함께 실내체육관에서 아트페어가 열리니 꼭 가보라시며 관람을 권한다
여행 전에 와인도 한 병 챙겨주시고 여러모로 무명작가에게 힘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통영에 도착해 아트페어가 열리는 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뜻밖에 판화작가 한성희 선생을 만났다
통영이 고향이라며 어쩐일이냐고 반기시다 전국일주스케치 스티커가 붙은 차를 보시더니 대견한듯 환하게 웃으시며 입장을 권한다
입구에 들어가 방명록을 펼치니 아무도 사인을 안했길래 해운대작가 한재용이라고 쓰니
도우미아가씨가 해운대서 오셨냐며 반색을 한다.영화 해운대의 영향이 대단한걸 느끼며
해운대가 그려진 엽서와 위조지폐를 나눠주니 끔뻑 넘어간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김충진선생께서 초대작가로 한 점 출품돼 있었고 나머진 거의 모르는 작품들이였다
특이한것은 나전의 고장답게 나전칠기류의 공예품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부둣가로 가니 축제준비로 어선들은 전부 다른 곳으로 옮기고
거북선 한 척만 떠있고 부둣가를 따라 행사용 천막들만 몰아치는 비바람에 줄지어 떨고있었다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본뒤 여기서 하룻밤을 보낼까 어쩔까 고민하다
일기예보가 내일까지 강풍주의보가 내렸다고해 내일까지 머물 작정으로
간단히 차안에서 비상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후덥지근한 습기때문에
그리 럭셔리하지않은 캠핑카에선 잠을 잘 엄두가 안나 부둣가에 있는 전망좋은 찜질방에서 하루를 마쳤다.
 다음날 새벽일찍 바람소리에  눈을 뜨니 비는 조금오는데 바람이 예사롭지가 않다
창문에 붙어 통영항을 스케치하는데 멀리 부두 건너편에 나폴리 모텔이 보인다
왜 나폴리 모텔이 나폴리에 있지않고 통영에 있을까?
그렇다면 나폴리에도 통영모텔이 있을까? 하는 영양가없는 생각을 하며 스케치하다
부둣가에 피항해온 멸치선단들도 눈에 띄어 대충 글적거리고
옥상에 올라가보니 비는 거의 그쳤는데 하늘가득 먹구름이 강한 바람을 타고 몰려가는 모습이
드라마틱해서 선탠의자에 누워 스케치 한 점 더한뒤 하루 더 있다가는
도저히 지겨워 못 견딜것같아 강풍에도 불구하고 슬슬 떠날 채비를 하였다
   
이름아이콘 ana
2009-08-23 15:44
털이 쑹쑹난  다리에서 여행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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