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린이날인데 너무고요한 울집..

한 녀석은 먼데 있고

또 한녀석은 뭐가 그리 바쁜지 얼굴보기 힘들고

그나마 하나 달랑있는 우리집 남자는

아침 일찍 테니스 가방메고 어디론가 원정게임을 갔다나 어쨌다나..

이럴수가...

나 띰띰해 죽겠구먼..

아이들이 어릴적엔 잠시의 나만의 시간도 꿀맛 같았는데

제발 혼자만의 시간을 달라고 오랜 투쟁끝에 얻게된 자유의 시간들..

아이들이 크고 남편역시 내손을 필요로 않는

독립심?을 길러 주었더니 이제는 아예 외면을 하네..

 음악과 그림이라는 벗이 있어 심심..이라는것은

나와 거리가 먼 단어인줄 알았는데

모처럼 생긴 빈 시간에 뭘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꼴이라니..

그림도 피아노도 하기 싫을땐 뭘해야하지?..

일요일 스케치가는날 한번씩 내게 애원하던

남편의 말이 떠 오른다

" 오늘은 나와 놀아주면 안돼겠니?.."

에구에구..

오늘은 가족과 노는 날인데..

나와 안놀아 주고 모두 어딜 갔담,,,

아...서글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