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몽이
ㆍ작성일	2007-10-12 (금) 16:54
ㆍ분 류	창작글

ㆍ조회: 2055

ㆍIP: 220.xxx.189

선택
한 음악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촉망받는 젊은이 였습니다
그에게는 두명의 여인이 있었습니디
한여인은 ..가난하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착한 심성으로 젊은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인이었습니다
또한여인은..못생겼지만 재력과 지력을 겸비해 젊은이를 음악가로 키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결혼을 해야 했고 두여인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 고민을 해야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택하자니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했고
부유한 여인을 택하자니 사랑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과연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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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젊은이는 부유한 여인을 택해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잊을 수 없어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죠
젊은이는 현인을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현인은 젊은이에게 이야기 헸습니다
당신이 사랑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두여인을 놓고 갈등을 했다는건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는걸세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선택 자체에 대해 고민도 하지 않았을 걸세....
.
.

살아가는 모든것에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에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
문득 예전에 들었든 이야기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접하고 그 순간마다 이익을 쫓아 가겠지만
그리 사는 것만이 잘사는 길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거나 무능력자로 인식 되기도 하지만
아직 없이 살아도 피터지며 깨지며 상처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 어딘가에 있을 아니..내 속에 어딘엔가에 있을 선의 본질을 찾으며 살아 갈겁니다
댓가를 꼭 지불해야 하는 관계만이 아닌 다른 관계도 있을겁니다

강물 2007-10-13 10:09	요즘 글을 자주 올려주어서 반갑네요. 아래쪽에 의견을 써놓으신 몽이님 생각에 우선 동감하구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촉망받는 젊은이라고 했는데.. 삶의 가치설정에서.. 그 촉망받는 젊은이는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지능은 좀 부족한듯합니다. 저런 경우.. 저는 사랑을 선택하는데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거든요.^^ 개인의 사고가치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가도 중요하겠지만.. 그 선택으로인한 자신에게 맡겨진 자신감과 그 책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또.. 글 올려주세요 몽이님...^^

김광중 2007-10-13 10:48	일부 2처제 국가라면 어렵게 고민할 일은 아닌 듯 한데... 주관이 뚜렷한 사람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고민거리 같기도 하네요. 지종근 회원님처럼...

몽이 2007-10-13 16:23	글을 올리다 급히 나가는 바람에 두서 없는 글이 되어서 수정할려 했는데 이리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접하고 그 순간마다 크든 작든 고민을 하며 선택을 하게되지요 그것이 언제나 만족스럽진 않을 것이며 때론 후회하기도 하며 자책할떄도 있겠지요 저 젊은이 역시 사랑을 택하였다 하여도 다른여인에 대한 달콤함으로 고민하였을것입니다 순간의 흔들림조차 없는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면 ..그런 사랑이 있다면 달라질까요 모든관계에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나의 선배가 있죠 사랑조차도 이기적 발로라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어쩜 나 자신도 맘의 소리보다는 물질적 현상을 쫒지 않는다 말할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비현실적 인간이란 말도 들으며 살고 있지만 무엇이 현실적인것이며 잘사는것인지 아직도 잘모르겠습니다 항상 술만 취하면 나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친구가 있죠 도움이 되주지 못해서..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친구란 자체만으로도 내겐 소중한것인데 내게 미안해 하는 그 친구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지불이 없는 관계지만 맘으로도 너무도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죠 내가 ...세상을 어리석게 살고 있는것일까요......

rnjswodh

2007-10-13 22:18

선택...이라.
그 이면에 가려져 있는 두 여성의 케릭터가 통속적이다
한여자는 분명 물질이 없으나 내세울만한 미모가 있고
다른 여자 하나는 미모와 착한 마음심성은 없으나
개도 먹지않는(유일하게 사람만이 좋아하는) 돈이있다.
야튼 여기까지는 둘다 간택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얼굴도 몸매도 따라주지 않고
또 돈으로도 밀어 붙일 수 없으며 성질까지 더러운 여인은
누가 구제해주며 사랑해 줄까?

다들
저가 가진 눈으로 아름다운것만 보려하고
입으로는 진수성찬을 바라고
코로는 향기로운 냄새만 찾아 벌룸거리는 이기적 취향에서
외면했고 무관심했든 흔한 雜女에 대해서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 분명
그 젊은 녀석은 악보를 제대로 그렸을 것이다.

왜 잘란 그니(*** )넘에게만 선택권이 있나 몰라.!!!!
여자들은 나서서 간택되기를 바라나 몰라
A~ㅌㅌㅌ ㅗ ㅔ


강물	개인적인 의견하나.. 달아두고 갑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뜻은.. 알고 계시는대로 제 생각이나 의견이 어떤 본보기나 표준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재오님의 생각과 다른부분이 있더래도..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구나 하고 이해하면 되겠지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얼굴도 몸매도 따라주지 않고 돈도 없고 성질까지 더러운 여인을 사랑한다는건.. 악행이지요.. 그러니까 얼굴 몸매 돈 성질을 곱게 가질수있도록 도와주는것.. 그것은 선행(善行)이죠.. 사랑은 이후의 문제이지요.. 다시말하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구제, 즉.. 선행의 의미와 개인의 사랑은 다르다는거죠. 왜냐하면.. 아름답지 않은걸.. 사랑하는건 죄와 악을 뿌리는 일이거든요.	2/15 18:32

강물 2007-11-30 10:30	새로올린 글이 올라왔군요..^^ 중2때.. 도스도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죄와벌의 라스꼬리니꼬프도 몽이님이 말한 그 음악가 처럼 가난하지만 촉망받는 인텔리 청년이였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의 곁에는 가난한 쏘냐밖에 없었거든요. 그의 범죄논리를 이렇게 성립합니다. ..... 세상의 인간을 범인(凡人)과 비범인(非凡人)으로 나누고 비범인은 세상을 이끌고 도덕을 만드는 사람이며.. 범인은 그것을 따르고 지켜야하는 사람, 말하자면.. 나폴레옹같은 비범인은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영웅 칭호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범인, 즉.. 보통사람이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괴로워 하죠...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먹는 악덕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하고 그 돈으로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와 인류를 위하여 공헌한다면 그 자체가 도덕이며 선행이라 생각하는거죠 완전범죄를 구상했으나.. 그를 사랑하는, 그와 생각이 다른.. 쏘냐의 권유로 자수하게되죠.. 이를테면 라스꼬리니꼬프는 결국 쏘냐의 권유를 최종으로 선택하게 되는거죠.. 꽃다운 나이 15살때 읽었던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비록.. 쏘냐는 창녀이지만 순결한 영혼을 가졌으며.. 그를 따라 시베리아 유형길에 따라갑니다. 뒤골목의 의리가 아무리 아름다워보여도 정당할수없으며.. 따라서 사랑이 정당하고 진실하다면..사랑을 버리는 일은 결코.. 옳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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