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선영
ㆍ작성일	2004-11-26 (금)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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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2808

ㆍIP:

오르훼우스의 글을 다시 읽고...

만화 올훼스의 창을 기억하십니까?
그 오르페우스입니다.
에우리디케를 구출하여 데리고 가는 중이죠!

이승과 저승의 몽환적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오르훼우스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어진 "올훼스의 창"은
독일 레겐스브르크의 한 음악학교에서 시작됩니다.
이 학교는 400년 전부터 "올훼스의 창"이라는 탑이 하나있었는데
이 창문에 서서 내다 보았을때, 처음으로 시선이 마주친 여성과 숙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오르훼우스와 에우리디케 의 이야기처럼 반드시 비극적인 결말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림: 꼬로 (프랑스)

강물: 그리스 로마 신화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믿는 현대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미술로 문학으로
우리곁에 그렇게 살아있는거지요.
얼핏만봐도 코로 그림인줄 알겠네요..
그림속의 저 오르페우스.. 너무 불쌍합니다.

독사에게 물려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찾기위해 지하세계로
가지만 하데스와의 다짐을 지키지못하고 다시
에우리디케를 잃게되지요. 아내를 잃은 슬픔때문에
그는 다른 여성들을 무시하게 되는데요
그것때문에 오르페우스는 여성들에게 갈기 갈기 찢겨서
무참한 죽음을 맞이 하게 되지요.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으면.. 신들은 진짜 개판이예요..

제가 만일.. 하데스같은 신이라면..
아무리 그의 음악이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들,나무들,바위들까지
감동시켰다고 해도..
아내를 살려달라는 그런
하찮은 개인적인 부탁은 안들어줍니다. ㅋㅋ

-[11/27-09:39]-

선영: 요즘 아이들에게서 인기많은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만화책이 있죠. 저는 우리아이에게 절대 안 보여줍니다. 아직어린애가 이해하기엔 너무 난해? 물란 하죠~! 강물님께서 말씀하신 "ㄱ " 그 자체죠. -[11/28-22:46]-

선영: 트로이 전쟁의 원인인 "파리스"도 제우스의 아들 아닌가요~? -[11/28-22:49]-

강물: 신들의 제왕인 바람둥이 제우스에게 나온 자녀는
도대체.. 수를 셀수가 없어요.
그렇게 건드린 애들이 사열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는 될거예요.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주 오래전에..
토마스불핀치 정통 번역본을 읽었습니다.
최근에 이윤기거도 3권이나 나왔는데..
다 읽었습니다.

트로이전쟁.. 파리스의 헬레네 납치사건...
그 헬레네도 제우스와 레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지요.

신(神)들이란게... 제 멋대로예요.
인간에게 축복을 내리고 벌하는것도 기준도 없어요.
신에게 까불고 대들면 벌하고..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로 벌하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보기엔
거의.. 똥과 걸레들의 이야기같아요.
그런데 그 똥과 걸레에서 인간의 냄새가 나요.

그래서 읽혀지는 이유...
그게.. 그리스로마 신화의 본질이지요... -[11/2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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