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3-07-26 (토)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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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20)색맹화가 메리옹

색맹인 화가들은 어떤 그림을 그릴까?
메리옹(Charles Meryon 1821-1868)은 파리 오페라에서 영국인 의사와 프랑스인 댄서의 사생아로 태어났으나 1837년프랑스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하면서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안다. 해군 복무중 뉴질랜드와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오래 머물면서 많은 스케치를 했으며, 소심한 성격 때문에 군인대신 화가의 길을 택한다. 화가가 되어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구할려고 노력했으나 아버지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않는다.
아마 이때쯤 메리옹은 자기에게 색맹이 있음을 알고 회화에서 판화로 바꾸이 에칭(금속판 위에 밀랍을 입히고 날카로운 도구로 그림을 그린 다음 이룰 산성용액에 부식시키면 긇힌 부분만 부식되는데, 여기에 잉크를 부어 판을 찍는 방법)에 두각을 나타낸다. 파리 구시가를 그린 뛰어난 에칭들은 렘브란트 이후 후대의 판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동년배의 부러움을 살 정도였으나, 가난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성격적인 문제가 있었던 그는 결국 정신병으로 47세의 나이로 요양소에서 사망. 그의 몇안되는 친구중에 Victor Hugo, Felix Braquemond, Baudelaire(시인이자 미술평론가)가 있고, Whistler, Legros, Francis Seymour Haden은 그의 제자들이다.
유전적으로 거의 모두 남성에서만 나타나는 색맹은 대부분은 부분색맹으로 전색맹과 달리 어느정도 색갈은 인지할수있는데(색약은 정도가 더 약한 것) 이는 다시 적녹색맹과 청황색맹으로 나뉘지만 젹녹색맹이 압도젹으로 많다. 적녹색맹은 다시 녹색맹과 적색맹으로 나뉘며(약 1.5:1의 비율) 각각 녹색과 그 보색인 적색을, 적색과 그 보색인 녹색을 무채색에 가깝게 인식하므로 이들은 적, 녹, 회색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특히 물체가 혼합색일때, 조명이 어둡거나 채도가 낮을때, 또 물체가 작을 때는 그나마 어렴풋이 보이던 색갈도 어두어져서 검게 보인다.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보면, 위의 그림이 왜 이렇게 보이는지 이해할수 있게된다.

그림설명:메리옹의 초기작품, 연대?, 크기?. 유령의 배(폭풍속의 배), 파스탤, 루브르박물관.

218.234.181.85

정은주: 배가 폭풍을 흡수하는것 같네요...
보통 사람들(건강한 )이 잘 만들어 낼수 없는 색들 아닌가요
독특하게 조화된 색을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07/2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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