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푸른화살
ㆍ작성일	2009-05-05 (화) 11:02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rthan33
ㆍ분 류	창작글
ㆍ첨부#1	bdbac4b50002.jpg (101KB) (Down:0)
ㆍ첨부#2	bdbac4b5.jpg (125KB) (Down:0)

ㆍ조회: 1606

ㆍIP: 118.xxx.99

화실일기- 당신! 멋져!

어제 시청 전시실에서 열린 열매전 오프닝행사가 끝나고
노대가 선생님들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의 존경하는 윤종철 선생님께서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풍경을 그리러가서 어떤 사람은 풍경을 그리는데
어떤 사람은 그림을 그리더라......"

이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듣겠냐고 하셨습니다
마치 득도한 큰 스님께서 죽장을 휘두르며 제자에게 화두를 던지듯
홍안의 젊은이처럼 소주 몇 잔에 불콰해진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시며
일갈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이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베이지색 상의에 샙그린과 민트색의 큼지막한 무늬가 박혀있는 네타이를 매고
하얀 은발을 쓸어넘기시며 열변을 토하시던 선생님의 머리위에서
토네이도처럼 아우라가 소용돌이치며 좌중을 휩쓸어 버렸고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소나기를 피해 오글대는 어린 참새떼처럼
선생님의 그 넓은 품과 큰 그늘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세상을 살다가 보면 가끔 반짝하고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인연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거니와
좋은 벗을 만나게 될 때,그리고 훌륭하신 스승을 만나는 경우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어제가 그런 날이라고 저 혼자만 느낀 건 아니겠지요?
그 감동을 안주로 선생님과 함께 건배를 하며 마신 술은 술이 아니라 보약이였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그 감동적인 술자리의 건배사는
"당신!" "멋져!" 였습니다
                           ..당당하게 살고
                             ..신나게 살고
                              ..멋지게 살고
                                ..져주고 살자
      (그 바람에 2차로 신나고 멋지게 살려고 화끈한 밤무대를 즐겼습니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1	창작글	김봉진선생님을 생각하며	정훈택	2014-06-05	1682

40	창작글	화실일기- 고맙습니다 [2]	푸른화살	2009-07-29	1676

39		넘 귀엽네요^^ [1]	최용집	2002-12-19	1674

38		생각_4 [4]	me	2003-05-17	1669

37		우츄프라카치아..(펌).. [4]	me	2003-04-06	1667

36	창작글	화실일기 - 소품전이 열리는 맥화랑에서.. [3]	푸른화살	2009-07-09	1666

35		그림은 왜 그려요 [2]	김광중	2002-07-18	1664

34	기타	흑심 [2]	푸른화살	2008-11-05	1643

33		다음 날의 스케치 [1]	유경열	2002-06-12	1639

32		40년만에 그리는 그림	오민웅	2002-08-09	1635

31		윤선생님 잘 들어가셨습니까? [1]	안광섭	2003-10-21	1620

30	창작글	화실일기- 당신! 멋져!	푸른화살	2009-05-05	1606

29	창작글	화실일기 - 두배로 커진 스튜디오 [7]	푸른화살	2008-12-19	1599

28	창작글	건강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2]	김광중	2008-12-20	1598

27		비 [1]	s	2003-06-14	1597

26		내 그림 이야기 [2]	김진향	2002-05-28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