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푸른화살
ㆍ작성일	2004-08-05 (목) 12:07

ㆍ조회: 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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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와 에스키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스케치와 에스키스(esquisse)
스케치, 에스키스, 데생, 크로키 들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스케치와 에스키스를 데생과 혼용하고 있으나, 엄밀하게 말해서 데생과는 다르다. 그리고 스케치와 에스키스의 경우도 스케치 쪽은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사생하는 경우에 사용하고, 에스키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현재 구상계획 중인 것을 시험적으로 그려보는 것으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스케치는 계획단계에서 그려지는 수가 많으므로, 건축의 세계에서는 에스키스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대한 건축가의 에스키스는 그 자체가 대단히 고도의 질을 가지므로 그 후 완정된 작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우가 있다.

에스키스의 트레이닝에서 '빨리 그리기'를 강조하여 둘 필요가 있다. 에스키스는 다양한 이미지를 쫒으면서 구상을 굳힌다. 이미지가 훌륭하더라도 즉시 그려두지 않으면 곧 이미지가 지워져 버리게 된다. 즉, 순간성의 파악이라는 것이다. 그 점은 크로키와 흡사한 점이다. 크로키는 대개가 인물을 묘사대상으로 하는데, 에스키스는 일반적으로 건물이며 눈 앞에 없는 대상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미지는 머리 속에 있는 것이다.

순간성의 파악이라는 점에서 물리적 대상이 있고 없는 것은 전연 틀리지만, 사진과도 연관된다. 사진은 정묘한 세부를 정확히 재현하는 인간의 눈이 사실 속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나타낸다. 에스키스도 머리 속, 마음 속에 잇는 것을 빠뜨리고 싶지 않을 때 한다. 사진은 현상ㆍ프린트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나, 에스키스는 이미지를 바로 표현한다. 더구나 변화의 과정이나 미래의 전개, 그 연속감도 간단히 표현된다ㅣ 에스키스는 자체 테크닉이라기 보다 테크닉의 기본이 되는 전제인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잘 그려지느냐 하는 것은 설명할 수 없다. 머리속에 이미지가 확실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문제가 없는 것이다. '재빨리' 에스키스하기 위해서는 스무드하게 연필을 사용하는 평상시의 연습이랄까 습관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자기만이 알아볼 수 있는 그림도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이 봐서도 잘 알 수 있다.

도날드: 아! 예 -[08/05-16:57]-

오만웅: 고맙습니다. -[08/05-22:09]-

김희순: 네 잘 보았습니다. -[08/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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