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4-01-09 (금)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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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36)돌아온 탕자와 렘브란트

그림설명: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1669, 유채, 262*206cm, 에르미타주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참된 뉘우침과 한없는 위로와 사랑의 장면을 보여주는 이 그림을 렘브란트는 왜 자기 생애의 마지막 해에 그렸을까? 명암이 강렬한 그의 그림만큼이나 영광과 질곡이 뚜렸한 그의 생애를 더듬어보면 어렴풋이나마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것같다.
'빛과 혼의 화가', 또는 '영혼의세계를 계시해준 예술가'라는 이야기를 듣는 렘브란트(Harmenszoon van Rijn Rembrandt 1606-1669)는 네데란드의 풍차방아간 집안의 열남매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어려서의 古典교육과 두 화가의 도제를 거친후 독립공방을 차린 그는 26세때 '튈프박사의 해부학 강의'를 완성후 삶의 모습과 내면의 영혼을 드러내는 그의 그림에 대해 명성과 함께 제자들이 쇄도하고 초상화 주문이 쏟아진다. 27세때 4만 길더라는 거금을 지참금으로 가지고 온 명가출신의 사스키아와 경혼후에는 富와 사랑과 신분상승까지도 얻는다. 30세때 그린 '선술집의 방탕아'에서 의기양양해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있다. 33세때는 부자동네에 큰집도 마련한다. 그러나 이즈음 첫째, 둘째, 셋째 아이 모두 낳은지 한두달만에 모두 죽는다. 또 그가 많이 의지하던 어머니가 사망한다. 36세때 '프란스 반닝코커대위가 중위에게 시민사수대의 출발 명령을 내리다'로 최고의 명성을 얻지만 그해 사스키아가 한살된 아들 티투스를 남기고 30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렘브란트는 격심한 마음의 고통을 격는다. 그후 유모로 들어온 과부 헤르테는 렘브란트가 자기와 결혼을 해주든지 아니면 위자료를 달라고 하면서 재판을 걸어 어려움을 격는데 다행히 재판에는 이긴다.
그후 렘브란트 나이 39세경 19세의 처녀 헨드리키에가 유모로 들어온다. 렘브란트를 이해하고 어루만질줄 아는 따뜻한 여자로 한동안 렘브란트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그와 죽을째까지 고닌(苦難)을 함께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차츰 어러움에 빠진다. 이는 그간의 사건들로 작업의욕이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며 , 주문자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때까지 수십번이고 고쳐그리는 너무나 더딘 작업속도와 칼뱅주의의 영향으로 결혼에 대해 대단히 엄격했던 네데란드인들은 결혼도 않고 처녀와 사는-사스키아의 유산 문제로 결혼을 할수도 없었지만- 렘브란트에게 그림주문을 꺼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그림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유화든 판화든 골동품이든 잡동사니든 돈은 생각지도 않고 닥치는데로 사들이는 그의 낭비벽도 큰 몫을 한다. 또 1652년 네델란드와 영국사이에 해상권을 두고 전쟁이 벌어지면서 경기침체와 함께 그림주문도 끊어지다시피 한다. 결국 1656년 50세에 파산선고를 받고 그의 모든 작품과 수집품이 경매로 매각된다. 작은 집으로 옮긴 그는 헨드리키에와 티투스 공동명의 미술품공급회사에 고둉인 형식으로 작품일체를 양도한다. 57세에 끝까지 자기를 감싸주던 헨드리키에가 사망한다. 그러나 파산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그림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마구 사들이는 그 버릇은 버리지 못한다. 파산후 6년간 든든한 가장노릇을 해온 티투스가 렘브란트 62세에 결혼을 했으나 7개월후 갑자기 사망한다. 며느리와 함께 1년간 머물던 그도 1669년 10월 4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헨드리키에와의 사이에 난 15세의 딸 코르낼리아와 유복자인 손녀와 며느리를 남기고.
40대 이후 역경 속에서 그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특히 마지막 몇년 쓸쓸함과 고독 속에서 그의 삶을 지탱해주던 자화상들은 쓸쓸함과 고독이 사무치는 것들이다. 그의 고단한 삶의 마지막 해에 그려진 '돌아온 탕자'는 그가 자기의 죽음을 에감하고 그린 것일까? 처절한 뉘우침 속에 돌아온 아들, 그리고 아무런 꺼리낌없이 반갑게 반겨주는 아버지의 품, 그것이 죽음을 앞둔 렘브란트가 그리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참고문헌: 시공사,서문당(22), 아이세움, www.abcgallery.com, Studioedition.

정은주: 피곤이 몰려듭니다...
오랜 방항끝에 누군가가 기다리는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오온 나그네의 그림이네요
이제 곧 편안한 안식을 찾을수 있을것 같은... -[01/10-21:05]-

건빵: 돌아온 탕자의 형님; 아버지는 재산만 탕진하고 돌아온 동생에게는 잔치를 베풀어 주시고 여태껏 일만 열심히 해온 저와 제친구에게는 언제 한번 잔치를 해 주셨나요? -[04/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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