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3-07-25 (금)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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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2)러시아 사실주의 거장-레핀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사실주의를 부활싴킨 거장이며, 탁월한 붓의 터치와 색채효과로 성화, 역사화 그리고 특히 초상화등에 뛰어났던 레핀(Ilya Ifemovichi Repin 1844-1930)이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않았다는 사실은 정치적인 이유외에도 우리가 프랑스중심의 유렵에 너무 편중되어있지않았나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가난한 둔전병(屯田兵)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어머니가 행상으로부터 사준 색을 칠한 그림을 보고 강열한 인상을 받는다. 13세에 그가 베껴그린 풍경화를 보고 지방의 화가가 그에게 "그림은 자연에서 묘사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그후 자연에서의 묘사를 배운다. 16세에 성상(聖像)및 초상화가로 독립했으나 19세에 자신이 번돈으로 페테르부르그로 유학하여 20세부터 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한다. 25세경 네바강 여행중 배를 끄는 인부들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고 후일 그의 대표작인 "볼가의 배끌기"를 그리게 된다. 27세 졸업작품전에서 금메달을 받은후 그 부상으로 29세부터 32세까지 이태리,프랑스 등에서 견문을 쌓는다. 1880년경부터 상당기간 당시 52세의 톨스토이와 32세의 그는 깊은 교분을 쌓는다. 39세부터 모교교수로 많은 화가를 배출한다. 56세 1900년 핀란드로 이주, 1917년 불세비키혁명으로 고국과 격리된채 고국을 그리며 1930년 86세의 나이로 핀란드에서 사망.
위의 그림은 친구이자 작곡가인 무소르그스키(M.P. Mussorgsky 1839-1881)가 인기를 잃고 오랫동인 알콜중독에 빠저있을때 레핀이 문병을 왔다가 그린것이다. 머리, 수염, 옷매무새는 헝클어졌고, 얼굴은 부어있으며 눈은 초점을 잃었고 눈까풀은 늘어졌다. 코가 유난히 빨갛다. 무언가 못마땅한, 불만에 찬듯한, 그러면서도 체념한둣한 표정등, 대상의 마음까지도 그려낸 레핀의 솜씨는 과연 거장답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그림완성 11일만에 사망했는데, 사망 전날 생일에 과음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림설명: 무소르그스키의 초상, 1881년, 69*57cm, 트레차코프미술관, 모스크바

건빵: 트레차코프 미술관에서 직접 봤던 그림이군요, 터치가 살아서 꿈틀거렸던 기억이...; -[04/0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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