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푸른화살
ㆍ작성일	2008-12-05 (금) 10:36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rthan33
ㆍ분 류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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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927

ㆍIP: 118.xxx.36

화실일기-겨울바람

매서운 겨울바람이 밤새 도시를 할퀴고 갑니다
늦게까지 작업하다 창밖을 휘몰아치는 스산한 겨울 바람을 그리려고
프루시안 블루와 아이보리 블랙,울트라마린 그린을
캔바스에 두텁게 올린 다음 나이프로 조자룡 헌칼 쓰듯이
바람의 움직임에 맞춰 휘둘렀습니다
며칠 말리고 나면 투명한 색들로 그레이징 작업을 할까 합니다..
한 10 여년 전 한겨울에 명지에서 그린 낙동강스케치가
밑그림인데 강바람하니 갑자기 강물님이 생각이 나네요..
베일 것 같은 강바람에 맞서 코가 얼도록 열심히 그린 뒤에
장판이 설설 끓는 다찌노미집 안방에서 살집 푸근하고 인심넉넉한 주모와 함께
밤이 깊도록 주거니 받거니하며 한겨울의 정취를 즐길 이런 술집이
혹시...! 물금에 있나요...? ....지종화백님...!
어쨌든 겨울은 사람이 그립고 소주가 달콤해지는 계절인가 봅니다...

강물 2008-12-06 18:46	언제든지 전화주시고 화명동에 한번 오세요..^^ 그림도 그리고.. 정겹고 그리운 소주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구경꾼 2008-12-09 11:10	아.... 이표현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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