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정은주
ㆍ작성일	2004-12-31 (금) 12:54

ㆍ조회: 4051

ㆍIP:

그림과음악이야기(14)...바스키야
내 작은 작업실을 완전 엉망(?)으로 만든적 잇습니다
고무 장갑을 끼고 네 벽면을 핸디페인팅을 하였지요
처음엔 벽지를 바를까도 했는데
한번씩 당돌하게 분출되는 충동이 날 억제하지 못한까닭에
그야 말로 완전 낙서판을 만들었지요..

아이들이 왜 벽에다 낙서가 하고 싶은지
손에 연필만 집어들면 책이든 공책이든 낙서를 해대는지..
사람들은 모두가 낙서의 충동을 가지고 있는 이유지요
결론적으로 낙서를 하고 난뒤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또한 고무장갑을 끼고 만지는 페인트(핸디 페인팅은 진흙처럼 끈끈함) ..

전..이렇게 표현합니다..
'분출 ..짓거리..배설..자유..' 라고요...

오늘 오랫만에 장 미셀 바스키야.(1960 - 1988 )의
작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회계사 아버지를 둔 중산층에 태어난 그가
마약 중독으로 27년밖에 살지못하기까지
빈민가에서 널빤지를 깔고 그림을 그리면서
무엇을 찾고 무엇을 외치고 싶어 했는지..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생존적 본능이 뚜렷한 그 작품속에서
그 절망과 절규를 들여다 볼수 있습니다

Jean-Michel Basquiat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

Untitled(1960),1983

"Horn Players"(detail), 1983

Untitled(detail), 1986

Untitled(collaboration with

Andy Warhol) (detail),1984

Untitled(Red Man),1981

Untitled(Samo New York), 1981

Untitled,1981 Acrylic, oilstick and paper collage on canvas

그의 그림에선 소리가 들립니다
브래이크댄스를 추면서
랩을 읊조리고 있고 심장박동소리에 맞춰
급기야 강한 비트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저게 무슨 그림이야...낙서지..'
그의 그림은 낙서입니다
처음 힙합이라는 음악이 나올때 그랬습니다
저게 무슨 음악이고 노래야?..

17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그림배운적없는 그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길거리의 흑인 낙서광에서
지하철과 거리의 벽을 장식한 지저분한 낙서를
미술의 차원으로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늘날 팝 아트계열의 천재 자유구상화가로
브루클린의 천재화가로 평가 되어지는건 사실입니다

저 역시 한번씩 무심으로 해대는 낙서 속에서
파괴와 욕망.. 분출되지 못한 열정
가장 솔직한 자신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토해내는
무의식의 덩어리가 꿈틀대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살아있다면 아직도 지하철 부랑자들에 섞여
그들의 노래를 낙서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림안에 있는 이글을 해석해주시겠소?"
"해석이요?그냥 글자예요"
"압니다. 어디서 따온겁니까?"
"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은 어디서 말을따옵니까?"

그가 그렇게 말하는군요..

정은주: 아..존레논에게 오노요꼬가 있었듯 바스키야에겐 앤디워홀이 있었지요
수백명의 마릴린먼로와 수십개의콜라병으로 현대미술사의
'팝아트'라는 쟝르를 굳힌 장사꾼인지 예술가인지 애매한..?
어쨌든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지대한 영향?을 준 파트너 이지요..^^ -[12/31-12:58]-

총무: 바스키아 에게는 "재물 손괴죄",또는 "경범죄"에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 어떤 법학자의 얘기로 ^^ 만약 벽면이나 담에 낙서를 하면 담의 효용을 해친것으로 인정되어 "재물손괴죄" ... 다른사람 또는 단체의 집이나 그 밖의 공작물에 함부로 광고물 등을 붙이거나 거는 행위 또는 글씨나 그림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등을 한사람에게는 "경범죄"를... -[12/31-13:06]-

총무: 앤디워홀에게는 두가지 견해가 있는데요~! 하나는 예술을 특정계급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것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이다라는 견해와 현대산업사회의 병폐를 비판하고 경고하려는 본래의 의도를 벗어나서 오히려 퇴폐적인 소비문화에 무기력하게 순응해버린 것이다. 라는 견해 글쎄 어떤게 맞을까요~! -[12/31-13:11]-

강물: 미술 자료가 계속 올라오는군요.. 흥미롭고 볼거리가 많아서 참 좋군요.. -[12/31-13:46]-

강물: "일요화가홈페이지의 미실자료"의 이름으로
책을 만들어서 그대로 출판해도.. 전혀.. 손색이 없겠네요..
요즘은 사이트만 알려주면 바로 책으로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더라구요..-[12/31-13:55]-

정은주: 산업사회에 맞는 산업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게 앤디워홀의 주장이죠 .
그는 작업실'이라 않고 공장'이라 불렀다지요
뭐..대통령도 마시는걸 아무나다 마실수 있다는 가장 부유한 소비자들이나
가장 빈곤한 소비자들이나 똑같것을 구입한다는 소비사회의 이미지를
콜라병에다 담았듯이..자본주의 구조내에서 예술의 자본주의적 속성을 정확하게
포착해낸 사람인건 확실하지요... -[12/31-14:32]-

정은주: 경범죄 때문에
위대한 예술가의 탄생을 못 볼뻔 했네요..

제도나 규범에 때문에 지금도 그 위대한 예술가들이
저지 당하고 사라져 가고 있을지도..
연필을 손에 쥐기만 하면 벽에다 낙서를 해대는
아이들을 야단치는 부모로 인해서도..ㅋ
-[12/31-14:46]-

그림사랑: 그냥 지나가다 들른곳에서 좋은그림뿐만아니라 정말 많은좋은정보와 지식을 알게 되어 그냥 모르게지나가기가 죄송스러워 몇자올리고 갑니다 정말 좋은곳입니다 회원님들의 무궁한 발전을 빌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같이 동참하고 싶습니다 -[01/01-00:38]-

총무: 그림사랑님 같이 동참하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01/01-10:22]-

정은주: 그림사랑님..
이곳을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림을 사랑하시는분 같은데 함께 그릴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01/0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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