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5-03-01 (화)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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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45)한국의 로트렉-구본웅

구본웅(西山具本雄 1906-1953)은 서울 누하동에서 진보적이고 개화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2세때 어머니를 여의고 유모의 부주의로 마루에서 떨어져 평생 꼽추로 지낸다. 여기에 화가의 재능이 더하여 '한국의 로트렉'이라는 호칭을 얻는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신체장애때문에 경기중학 입학을 거절당하고, 경신중학에 들어가 교장 '쿤스'씨의 격려를 받고 화업의 길로 들어선다. 1923년 고려미술원에서 목탄 데생, 24년 근대조각가 김복진으로 부터 조각 수업, 28년 동경 가와바타(川端)미술학원의 회화 수업, 29년 일본대학 전문부의 美學공부, 30년에는 태평양미술학교 입학하여 여러 전시회에서 당시 유행하던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등 전위적 경향의 활동을 한다. 33년 태평양미술학교 졸업후 귀국하여 개인전 개최와 李箱등 문인과 교류하면서, 모임을 통해 식민문화에 대한 도전과 일탈을 시도한다. 일본에서의 그는 작품제작뿐 아니라 미술이론도 함께 공부하여, 풍부한 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조선풍울 주창하는 활발한 평론활동을 펼쳐 우리 미술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그의 표현 양식은 어느 유파에 속한다기 보다 대단히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묘사중심의 인상파에 머물러 있던 당시 국내 화단에 처음으로 표현주의적 화풍과 야수파적인 색채, 그리고 외형을 무시하고 나름대로 변형시켜 새로운 형상을 창조함으로서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하며, 혹자는 그를 한국 최초의 표현주의 화가라고 하기도 한다.
개성이 뚜렷이 보이는 형태의 왜곡과 변형, 슬프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속에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의 강열한 대비등은 암웋했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근대 한국이 격어야 했던 민족적 정체성과 서구의 문화 내지 이념사이에서 갈둥했던 절충과 혼돈의 감정을 숨김없이 반영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으나 어쩔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던 자기의 신체장애에 대한 또 다른 한 표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불구의 몸을 예술로 승화한 그의 정신력에는 머리가 숙여진다.
초기의 적극적인 작품활동에도 불구하고 후기에는 해방후의 혼란과 한국전쟁등 시대상황으로 그의 재능을 다 피우지 못한채 47세의 나이로 생을 끝낸다.
그림설명:여인 1935년 캔버스에 유채 50x38cm 국립현대미술관 註:작품속의 주인공은 李箱의 애인 기생 금홍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www.misulq.com,www.kac21.com, 사계절刊 그림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 미술

손선영: 발레리나 강수진의 외할아버지로 들었습니다. -[03/02-15:22]-

오민웅: 고맙습니다.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03/03-19:16]-

건빵: 로트렉과 루오를 섞어 놓은 것 같군요. -[04/0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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