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정은주
ㆍ작성일	2004-05-13 (목) 11:07

ㆍ조회: 2671

ㆍIP:

그림과음악이야기(8)..히틀러와 바그너

Mother Mary with the Holy Child Jesus Christ [Adolf Hitler 1913]

영화 <지옥의묵시록>에서 평화로운 마을에
무차별 공격을 퍼 부울때
이곡이 흘러 나옵니다
한마디로 그냥 퍼 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바그너 음악이
금지 되어 왔었다 합니다 ..
나치즘이 한창 기승을 부릴때
수용소에 잡혀온 유대인들은
히틀러가 바그너를 좋아하고
열렬히 애청하는 그의 음악을
스피커로 통해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매일같이 들어야했으니 오죽했겟습니까?..
바그너 음악뿐 아니라
바그너 자체가 싫은것일게지요
바그너하면 히틀러가 떠 오를테니까요..
그의 음악을 털어놓고 무차별 살상을 하며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서 눈물 흘리며
카타르시스에 빠지는 히틀러를 상상해보십시오
음악을 들으며 자기연민 같은걸 느꼈을까요?..

이렇게 불안 공포 긴장감을 주고
그래서 전쟁과 살상의 배경음악으로 선택되고
마음의 악령을 깨우는 전주곡 같지는 않냐고
그러기에 사람을 빨아들이게 하는 충분한 힘이
있지않냐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입니까?..

그의 음악은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어떤 무게와 엄격함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스케일도 대담하고 민족주의적 색체가
무료함을 주기도 하지요
그의 음악은 싫어하거나 아주좋거나
그렇게 대립적인 현상이 나타나는데
저는 무게 실리고 극과극의 긴박감있는
그의 음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극과 극은 대립 되는것이 아니라
더러는 서로 공존한다는 사실을
그의 음악속에서 깨닫기도 하지요..

히틀러 또한
독재자이기 전에 예술을 사랑하고
이렇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낼수 있는
심미안적인 한 인간으로서의 힘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그가 그린 마리아와 예수를 보십시오..
어디에 그런 잔인한 독재자의 모습이 보이는지...

이스라엘에서 바그너 음악이 금지되었듯
바그너 음악제인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에서도
유대인이 무대에 서는것 또한 금지되었지요
그러나 유대인 지휘자인 로린 마젤이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지휘를 하면서 부터 그 금기는 깨졌다고 합니다.
잔악무도한 히틀러의 그림을 우리가 감상하듯이
음악은 음악으로서 그 아름다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제는 바그너의 음악을 이스라엘에서도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유대인 지휘자가 바그너음악을 지휘하다..
의미있는 일 아닐가요?..

그림..히틀러-마리아와예수

오민웅: 히틀러가 한때 사실주의 화가가 될려고 했고 당시의 표현주의 화가를 증오하려 탄압했다는 내용을 본적은 있읍니다만. 히틀러의 그림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05/14-23:40]-

원종태: 대반격!! 규칙적으로 반복되는듯한... 와중의 시행착오, -[07/09-00:06]-

원종태: 대반격!! 규칙적으로 반복되는듯한... 와중의 시행착오, 다시 대반격.............................................. 음색은 무거운 그레이톤 중에 약간의 연두색 내지는 스카이블루, 정점에서 퍼진듯한 주홍색 -[07/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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