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5-12-23 (금)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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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55)모순의 그림-마그리트

예기치 못한 이미지를 회화적 기법으로 표현했던, 그리고 20세기에 가장 많은 수수께끼를 지녔던 화가 마그리트(Rene Francios Ghislain Magritte 1898-1967)는 벨기에 브뤼셀 한 상인의 3남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주 어릴 때 그는 자기 침대 가까이에 커다란 나무상자가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얼마 후 지붕 위로 떨어진 기구 비행사의 모습-가죽 바지와 자켓, 고글, 헬멧등-은 어린 그의 상상력울 자극했다. 10대에 어느 화가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고는 마치 마술을 하는 것같았다고 했다. 또 어린 시절에는 사제처럼 변장하는 장난을 하기도 했다. 14세때는 어머니가 까닭없이 물에 빠져 자살을 했다. 18세에 미술학교에 입학했고, 22세경 부터는 초현실주의자들과 어울려 시, 산문, 소설등을 썼다. 24세때 형이상학적 화가 이탈리아의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그림 '사랑의 노래'를 보고는 그림에 대한 자기의 관점을 영원히 바꾸게 된다.
30대부터 마그리트풍의 그림을 그렸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차대전 이후 뉴욕과 파리 등지의 여러 전시회를 거치며 크게 인기를 얻는다. 69세에 브뤼셀의 자택에서 암으로 사망.
동시대의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가 많은 경우 환상직인 꿈에서 소재를 찾은 반면, 마그리트는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소재를 찾았다. 또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 미로나 아르프와도 다르게, 그의 그림은 밝고 윤곽이 명확하며 건조하다고 할만큼 딱딱한 불모의 세계를 보인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역설paradox과 대비contrast이다. 그의 그림은 우리 눈에 보이는 대상의 허구성을 일깨워준다. 또 전혀 연관이 없는 두 대상을 한 자리에 모아 전혀 예기치 못한 새로운 개념을 만듦으로서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전혀 예기치못한, 때로는 공포에 가까운 충격을 준다.
당신은 대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당신이 보고 있는 대상은 과연 진실인가?
그의 그림은 분석이 불가능하고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는 그의 그림은 그냥 떠오른 생각을 그린 것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도 알지 못하며,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따라서 보는 사람의 보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의 작품에서 보는 것은 우리 자신, 다시 말해 우리자신의 편견, 생각, 상상력을 비추어 보고 있는 것이다.
마그리트의 그림이 왜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것일까?
예를 들어 책상 뒤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면 그의 다리가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의 다리가 있다고 가정한다. 또 파이프처럼 생긴 것은 파이프일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식은 시각을 비롯한 여러 감각을 통해 모아진 여러 경험을 종합하여 얻어진다. 이런것들이 상식이고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마그리트는 그 상식을그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상식과 모순되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의 그림이 비록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우리에게 우리가 미처 예기치 못하고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여줌으로서, 일상에 매여있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니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보는 눈을 한차원 넓혀주었다는 사실이다.

그림설명:그림의 배반,1929,28x20in,LA카운티미술관
그림 속의 설명-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참고문헌:마그리트 서문당刊
www.atara.net
www.abcgalley.com
www.ambrit-rome.com
서양화 자신읽게 읽기 p390
최초의 현대 화가들 아트북스刊
이너 비전inner vision 시공사刊

김순미: 므흣~~~~~~~~ -[12/25-21:22]-

김순미: 마그리트....마음의 공명....이란작품밖엔..몰랐는데..오박사님..넘 좋은자료입니다..^^ -[12/25-21:26]-

푸른화살: 어제 미사중 먼발치에서 박사님을 뵜는데 일때문에 시간에 쫓겨 인사도 못하고 왔습니다 가족분들과 즐거운 성탄을 보내셨겠지요 항상 좋은 자료를 올려 주셔서 좋은 공부가 됩니다 .. 마그리트의 파라독스는 화가에게서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하는군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또 기회봐서 달맞이언덕에서 모시고 함께 스케치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2/26-10:59]-

오민웅: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실은 저에게 제일 공부가 되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그림 많이 그리십시오. -[12/26-23:07]-

건빵: 와우! 저는 창원일요화가 회원인데요, 어제 처음 들려보았는데 오민웅 선생님의 자료제공이 엄청나시네요, 덕분에 큰 즐거움을 만끽 해봅니다. -[04/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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