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6-05-06 (토) 21:15

ㆍ조회: 2687

ㆍIP:

미술자료 173의 해답
댓글을 올려주신 여려분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았는 자료(Orsay Painting, Scala ed. 2000, Degas. Thames and Hudson ed. 1988)에 의하면 이 그림은 에드가 드가가 당시 고모부 가족Baron and Laure Bellelli이 플로렌스의 아파트에 정치적 망명으로 머물고 있을때 두번이나 방문하여 스케치 한 것을 파리에서 완성한 것이다.
고모는 어려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친정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지고 고모부와 중매걸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사이의 편지를 보면 두 사이가 다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하였고 남편의 성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 그림이 그려지기 얼마전 (벽의 액자 속에 붉은 초크로 그려진) 그 친정아번지(즉 드가의 할아버지)가 사망했다. 그래서 고모와 조카들이 상복을 입고있다.
단란한 가족은 아니었던듯 하다. 왼쪽에는 어머니와 두 딸, 그리고 오른쪽에는 아버지 혼자, 이 두 무리를 벽난로와 책상으로 나누어 버렸다.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아버지를 아예 오른쪽 끝으로 몰아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큰 조카는 어머니하고만 바짝 붙어있는데 비해 작은 조카는 아버지 쪽을 향해있기는 하나 한 발을 버릇없이 의자위에 걸터올리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한 가족이데도 아무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다. 가족 사이에 다정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남편은 아내 쪽으로 향하고는 있으나 내키지 않는 듯 시선을 피하고 있고, 아내는 아버지의 상까지 당해 만감이 교차하는듯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남편 머리 위 멀리를 응시하고있다.
벽의 하늘색과 책상위의 바늘상자가 약간의 변화를 주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단조롭고 가라앉은 색조가 이 집안의 분위기를 말 해준다.
완성된 그림은 나폴리로 다시 돌아간 고모부에게로 보내졌지만 몇넌후 파손되채 드가에게 발견되었고, 드가 사후 그의 짐에서 벌견되었다.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이 그림에서, 아직도 젊은 나이에, 사람의 심리를 이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드가의 천재성에 새삼 감탄을 금치돗한다.

1등: 댓글을 다신 모든 분: 아주 조그만 스케치북-스케치버스 안에서 봅시다.

장혜숙: 오박사님 저는 요즘 댓글달기선순데 거기에는 왜 안달았을까용.... 억울해서.... -[05/06-21:24]-

지종근: 옆에 앉은 덕분에.. 저도 하나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5/08-08:30]-

김순미: 버스의 뒷자리가 좋은 이유....하나가 더늘었습니다...
박사님이주신 자그마한 스케치북.....그거 에스키스용으로 딱이던데용^^ -[05/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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