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정은주
ㆍ작성일	2005-06-08 (수) 11:44

ㆍ조회: 2161

ㆍIP:

그림과음악이야기(17)...페넬로페

Penelope and the Suitors, c.1912, Aberdeen Art Gallery and Museum. 144KB

남편 오디세우스를 20년간 기다린 그리스의 춘향이 페넬로페이다
말이 20년이지 보통 사람이 할 짓인가? 그림을 보면 많은 남자들의 유혹의 손길이 뻗어있다
뒤돌아 보지 않고 묵묵히 제 할알만 하고 있는 그녀는 그런 유혹에 끄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로이 전쟁의 근원인 정조관념이 없는 헬레네나, 남편 헤파이토스의 그물에 걸린
바람둥이 아프로디테에 비교해 종종 페넬로페의 절개를 이야기하곤 한다

작은 섬나라 이케타의 왕 오디세우스는 고국을 떠나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10년을 전쟁을 치루고도 고국으로 바로 돌아갈수 없게 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계속 그의 귀국을 방해 했기 때문이다
10년을 더 보내고 2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 올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왕위는 비어 있었고 어린 아들은 왕위에 오를수 없으니
왕비와 결혼하여 누군가가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것이었다
많은 구혼자가 줄을 섰으며 유혹 또한 만만치 않았으리라.

그녀가 기다린건 사랑하는 한여자의 남편이었을까?

사랑하고 그럴가치가 있고 꼭 돌아오리라는 그 믿음속에
어쩌면 그녀가 기다렸던건 한나라의 왕..꼭 그여야만 하는 위대한 왕 아니었을까?
아무나 왕비가 되는것이 아니듯 말이다..

Dulce Pontes - Ondeia (Agua)

그림 왼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늘 바다를 바라보며 그렇게 남편을 매일같이 기다렸을것이다
모험을 끝내고 오는 남편을 언제든 달려나가 맞으리라는 마음으로...

지금듣는 음악은 '파두'이다
포루투칼의 항구도시인 리스본의 민중음악이라 할수있는데
영웅 오디세우스가 세웠다는 전설의 도시가 바로 리스본이다

선영: 시아버지 수의를 짜고 풀고를 반복하여 남편을 기다린 끝은 있나요? 무엇을 위하여.... 아들을 위해서인가???? -[06/08-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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