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강물
ㆍ작성일	2012-03-15 (목) 20:48

ㆍ조회: 2502

ㆍIP: 39.xxx.158

김종국회장님6월쯤sketch가겠습니다.

철들지 않는것에 대하여....

요즘은 영화나 소설을 보거나, 읽을 때도...
독자나 관객들이 작가의 의도대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영화감독들도 원작의 의도대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관객도 마찬가지다...
내 멋대로 영화를 읽고 내 멋대로 취하고,
내 꼴리는대로 리뷰한다.

내가 사는 모습도...내 "멋" 대로라 생각한다.
문제는 내 "멋" 대로의... 그 "멋"이다.

내가 생각하는 "멋" 과
남이 생각하는 멋,

그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괴리가 있다.

"철"이라는 사슬을 벗어면.....
무거운 책임과, 여러종류의 속박에서 탈피된다.
그 자유로움이..그 철없음이.. 주는 즐거운 상상과 방황은 무지 행복하다.
철들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없고, 질병도 없고
잘 늙지도 않는다.

그래서 철들지 않은 나와
나를 사랑하는 철든 주변과 늘 싸우며 산다.....^^

철 안든 사람도 두 종류가 있다.
진짜 철 안든 사람과, 철 안든 척, 애쓰며 사는 사람이다.
우리가 인지해야 하는 사실은.. 철든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철 안들게 살 수 없다.

미술에 손 재주가 없는 사람이 열심히 그림을 잘 그릴려고...
노력해도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 들지 않음의 삶에도..
성역이라는 게 존재한다.

최소한, 자신이 철들지 않은 삶이 지속적으로 유지 될려면
나를 사랑하는 내 주변에 철 든 사람이 한 백명 쯤은 있어야한다.

인간의 본성 중에는
자신보다 남이 더 철들기를 원하는 게 다 이유가 있다.

나보다 더 철 안든 놈이.. 나보고 철들라고 하는
관점의 오류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환갑지나도 철 안든 넘과
철들지 않은 척, 사는 늠들이 세상에는 수두룩하다.

희안 2012-03-15 21:12	6월아 퍼뜩 온나! 지샘 그림 보고 싶당

가을 2012-03-16 18:52	누구라도 동감하는 글올리셨어요, 철들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리되면 열마나 좋겠습니까,, 늦도록 늦어지도록 희망할 뿐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봄비입니다. 오는 년이 가고있는 년을 만나 세월을 재촉하고 있나 봅니다.

청천 2012-03-17 01:06	철은 강철보다 벌겋게 삭은 철이 그림 소재로 좋던데요. 나도 아직 철이없어 철따라 산다오. 봄이면 봄맞이가고 겨울이 오면 얼어죽지 않으려고 온갖 짓을 다하고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비설거지 하고 그러다 멍청해지면 그때야 그림 그린다고 뒷북치고 앉아 철들려고?... 어쨋던 오랜만에 글을 보니 그저 반갑네요.

김종국 2012-03-17 13:25	강물님 6월 이전이라도 빨리 보고싶습니다

안광섭 2012-03-19 19:09	선배님그림없으니까 화평때 쫌 심심한데 저도 빠른시일내 스케치하시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강물 2012-03-24 21:53	회장님 이하..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다신 분들만 오래오래 사십시오... ^^ 그 나머지 분들은 알아서 오래사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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