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6-02-26 (일)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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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유화의 이상향

현재 미술시장에서 가장 돈이 되는 작가 4명중 한명인- 그러나 평생 돈에는 관심이 없었던,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림도 그냥 줘 버리는-장욱진(張旭鎭1918-1990)은 충남 연기 에서 서화를 즐기는 아버지의 둘째 아이로 태어난다. 초등학교 3학년때 전일본소학생미전에서 유화 '까치' 그림으로 1등상을 받고, 20세때인 양정고보 4학년때는 '공기놀이'로 제2회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과 상금 100원을 받는다. 양정고보 재학시 연습한 캔버스에서 떼어낸 천이 어른의 허리 높이까지 쌓였다 한다. 1943년에 일분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일제 말기에는 6개월간 징용에 끌려 갔으나 해방으로 풀려난다. 1947년에년에는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이중섭등과 '신사실파'를 걸성한다. 1963년 생활은 오로지 서점을 하는 부인(역사학자 이병도의 딸)에게 맡기고, 당시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는 덕소에서 스스로 청한 외로움과 불편함 속에서 12년간 제작에 몰두하기도 한다.
어려서부터도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왔지만, 70세를 넘으면서부터는 지금까지의 사람, 산, 까치, 집, 나무등의 소재들이 입체감이나 원근감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조형적 배치를 넘어서 자유자재로 구성된다. 그리고 점점 실질적 양상이 줄어들고 환상적이며 관념적인 경향이 강해진다. 마지막 해인 1990년에 그려진 위의'밤과 노인'을 보면 집과 아이, 까치와 나무를 저 아래로 한채 신선이 된 화가는 아직도 떠다닐 것만 같다.
사상에도 초연했고 미술시류에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세속에서도 신선처럼 살았던 그는 삶과 예술이 기막히게 일치하는 화가였다.
참고문헌:한국의 미술가, 사회평론刊
이야기하는 그림, 시공사刊
해와 달.나무와 장욱진, 현대갤러리刊
http://windshoes.new21.org/art-changucchin01.htm
그림설명:밤과 노인, 캠버스에 유채,41x32cm, 개인소장

오민웅: 그런데 올려놓고 보니까 우리 회원 누구와 비슷하네요. -[02/26-07:00]-

김희순: 오박사님 말씀마따나 누군지 감이 오네요~..좋은글과그림 감상 잘 하고 갑니다...ㅎㅎ -[02/2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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