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청천
ㆍ작성일	2015-01-30 (금) 19:15

ㆍ조회: 1933

ㆍIP: 125.xxx.201

개인적인 생각
오늘날 등산객이 많듯이, 그림그리는 사람도 많고, 또한 잘 그리는 분들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프로에게는 원칙이 없을수도 있겠으나, 저는 아마추어라서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그립니다.

구도를 잡을때 작품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고 소재가 없으면 굳이 그리지 않습니다.
빛이 몇시 방향에서 오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그립니다.
뎃생은 정확하게, 비교적 상세히 구체적으로 합니다(색만 넣으면 되니까 그리기가 쉬워짐).

하늘이나 숲 같은 넓은 부분이 생기면 색의 농도로 구분해 나누고 변화를 많이 줍니다.
(하늘에 구름을 넣는다거나 숲에는 공간이나 숨 구멍을 냅니다)
같은 색이 연속되지 않도록 첨색을 자주하고 많은 붓을 사용하거나 자주 바꿉니다.
붓을 바꾸는 시기를 잠시 잊어버려 간간히 후회할때가 많습니다.
화이트가 그림을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적절하게 사용해야 함).

여름철. 화면 대부분이 녹색일때 다양한 녹색을 사용해 변화를 줍니다.
(먼곳은 불루계열 중심으로 그린,크림슨,바이올렛,셀레늄을 적당한 비율로 섞고,
가까운 곳은 그린,연두계열 중심으로 불루,엘로오크,옐로, 번트시에나등을 적절히 혼색합니다).
나무 줄기나 가지에도 색의 변화가 필요하듯이 숲에도 앞과 뒤, 그늘까지 생각합니다.
가지와 잎도 앞과 뒤, 색의 표현을 다르게하여 변화를 많이줍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에 항상 그림자를 생각합니다.

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갈때,
왼쪽 숲에 녹색이 많으면 오른쪽 어딘가에 녹색이 약간 묻어가게 하고,
윗쪽 하늘에 붉은 단풍이 많으면 지면에도 붉은색을 약간 가져갑니다.

회원님들과 소통하고 싶어 경험을 쓰지만, 조심스럽네요. 꾸벅.

윤안 2015-01-30 21:07	어디에나 마이웨이my ways라는 각자의 요령있지요. 저도 쭈욱 한번 써 볼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참 잘된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좋은 시간도 될 것 같고요. "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갈때, 왼쪽 숲에 녹색이 많으면 오른쪽 어딘가에 녹색이 약간 묻어가게 하고, 윗쪽 하늘에 붉은 단풍이 많으면 지면에도 붉은색을 약간 가져갑니다." 이 부분 말입니다. 저는 균형balance라고하는데 99%동감입니다. 균형은 구도상 좌우의 균형 뿐만 아니라 색상 명도 채도까지도 균형이 맞을 때 좋아보이는 것 같습디다.

김광중 2015-02-03 18:31	조화, 균형, 변화, 통일은 스케치 후 합평 때면 지도선생님을 통해 누누히 들어온 말입니다. 작품 한 점 한 점 마다 그러한 회화적 요소들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일 것 같습니다. 청천, 윤안 님의 글을 통해 제가 알고 있어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생각들을 정리해 봅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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