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청천
ㆍ작성일	2015-01-18 (일) 14:24

ㆍ조회: 1998

ㆍIP: 125.xxx.201

상상과 소통
옛날 일요화가회 사무실겸 화실이 잠시 존재한 적이 있었는데(26년전).
전화 연락도하고, 그림그리고 싶을땐 언제라도 나와서 그림도 그리고,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오늘은 갑자기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전시회도 많이 보고,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얘기도 많았지만, 실전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의 소재결정 문제라던가, 혼색의 방법, 붓의 사용법에 대한 세밀하고 실용적인 얘기는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을 혼자 느끼며 터득하는데 너무 많은 고민과 시간을 낭비한 것 같습니다.
교과서적인 것 말고, 실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소한 대화가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발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야외 스캐치때 저는 회원님들의 그림을 등뒤에서 붓만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몇호 붓을 어떨때 사용하는지, 몇가지 색을 섞는지(보통 3색 정도?), 어느정도 분량(%)에다가 어떤 색들을 섞는지,
  붓을 어떻게 사용 하는지(왼손 손가락 사이마다 붓이 끼워져 있어야 할 정도), 오일은 어느 정도 쓰는지,
어떻게 칠하는지(터치)를 보게 되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들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에 의한 넋두리들 입니다(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꾸벅.

김광중 2015-01-23 20:06	90년대 중반에도 잠깐 화실을 운영했습니다. 남포동에 있었지요. 돌출간판까지 내걸고 주중에는 누드교실까지 운영했었지요. 그러다가 사정이 생겨 초량으로 옮겨 몇 개월 더 운영하다 그만 두게 되었지요. 지속적인 운영비용과 관리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생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 또는 도구나 재료의 사용법 등에 관한 정보는 혼자 터득하기 보다는 다수의 사용자와 대화나 관찰을 통해 얻는 것도 대단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국대회 등 타 단체와의 합동스케치 때가 그러한 경험을 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특히 화학성분이 다른 물감의 사용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제대로 사용하게 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경험 많은 화우들의 실기담을 통해 전해 듣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청천 2015-01-25 13:35	공감입니다. 윤유수 전회원님의 인테리어 사무실에 간판만 걸었지 일요화가회사무실이라 하기에는 좀 그랬죠. 저도 그때 누드교실에 나가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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