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창작글과 음악

ㆍ이 름	지종근
ㆍ작성일	2002-04-20 (토) 09:04
ㆍ홈페이지	http://chienhae.nalove.cc/

ㆍ조회: 1577

ㆍIP:

생활과 일치하지 않는 지식..
나를 정당화 하려는 건 결코 아니다.
말은 좀 적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를 아는 친구들은 말 수가 없는 나에게
답답하거나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말 수가 적다는 것 조차도 느끼지 못 한다.
그렇다고 내 자신이 너무 말 재간이 없어서
스스로 부끄러워 하거나 불편하게 생각 해 본 적도 없다.

말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란 알고 있는 것을 전달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말 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의 표현은 현실적으로 낮 간지러운 것 들이 많다.
이를테면 당신을 위해 하늘에 별이라도 따주겠다.
만일 하늘에 별이 딸 수 있는 물건이라면 함부로 지껄이지 못할 게다.

말을 아끼는 건..
말에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의식하는 까닭이다.

알고 있다고 마구 지껄이는 건 옳치 못하다.
생활과 일치하지 않는 지식은
차라리 무지(無知)가 훨씬 아름답기 때문이다.

욕설같은 험한 말은 해 본적도 없고 하지도 않겠지만...
대개 사람들은..저속하고..
험한 말들만 인격이 깍이는 줄 알지만..
말과 실천이 따로 놀 때, 멋진 말은 멋진 만큼
그 인격도 멋지게 깍이는 법이다.

모르면 말 하지 않는 것이 낫고..
알면서 말 하지 않는 건 비겁한 일이다.
지식은 있으나 쓸데없는 곳에 말이 많고
책임이 따르는 곳에는 입을 다문다면 그건 약은 자이다.
무지(無知)는 용서 받지만..
지식을 소유하며 약은 자는 먹고 살되.. 욕을 먹고 살것이다.

실천이 없는 지식은
앎 그 자체가 ..촌스런 짐짝일 뿐이니까.

지종근의 삼일된 여자중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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