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지종근
ㆍ작성일	2002-10-02 (수) 10:29
ㆍ홈페이지	http://chienhae.nalove.cc/

ㆍ조회: 1792

ㆍIP:

내가 외로울 때..
나는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그리
희망적이라고 생각 해 본 적 없다.

그렇다고 가치 없는 세상이라..비관 하거나
절망 해 본적은 더욱 없다.

방금 내가 말한 그 희망적이란 의미는..
진위(眞僞)가 분명히 가려지는 세상을 말한다.

내가 거짓되지 않고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갈 때..
성실한 만큼의 그 댓가를 기대할수 있는 상황,
즉 변칙의 잔재주가 융통성이란 이름으로
주인 행세를 하지 않고..
위(僞)가 진(眞)을 지배할수 없는 세상을 말한다.

그런데 작금의 세상에는 진실한 삶을
영위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외소하고 외롭고 열등하게 만들어버린다.
그 실례(實例)를 구체적으로 열거 하라면..
이 자리에서 숨도 쉬지 않고 지꺼릴 수 있다.

난 솔직히 이 세상을 좀 더럽게 표현 한다.
"개판"이라고...

하지만 개판이라도..
살아야 하는게 세상이다.

희망이란 말은 오히려 어둡고 암울한 곳일수록
그 언어가 더 적절하고 간절 해 지기 때문이다.

내가 힘든것은 결코 이 암울한 세상이 아니다.
그 반대이다. 저항하는 버팀의 힘이 부족한
나의 부덕(不德) 때문이다
이것은 세상의 진위가 불투명하고
"개판"의 실체가 너무 거대 하다는 이유 때문에
위축 된다는 뜻이 아니다. 또 그까짓 덩치가 좀
크다고 위축 될만큼 나약하지도 않다.

그러나 거짓(僞)의 편에서 타협되는 것이
마치 삶의 요령(지혜)인양 치부되는 이유..

다시말하면.. 진정 싸워야 할 사람은
개판인 이 세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내 옆의 사람과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외로운 것이다.

물론 싸워야 할때 싸워야 겠지만.. 함께 동질의 가치를
구현 해 내지 못한 이 외로움은
서로 마주하고도 동지를 얻지 못한 속 쓰림 같은 외로움이다.

지종근의 삼일된 여자중에서 퍼옴..

61.78.205.2

손점옥: 삼일된 여자의 정의가 뭔가요 [11/11-18:24]
211.208.254.204

지종근: 여기서 말구.. 제 홈에서 물었으면 대답을 했을 텐데..^^ [11/27-22:33]

김희순: 종근씨의 좋은글에 잠시 머물다 가구요...힘내세요~..홧팅!...아자자!! -[01/04-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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