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me
ㆍ작성일	2003-04-17 (목)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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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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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_3

the rain_remember

기억이란…
나의 필요에 의해 각인되는 것이다.

사람들은..나를두고 '기억력'이 없다고 한다..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가끔은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설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내 감정이, 또는 내 이성이..
필요로하는 부분을
차곡 차곡 채워둘 것이며,
선택되지 않은 일상들의 행방에 대해서는
나는 알수가 없다.

그리고는…
그 순서없이 채워진 기억들도..
세월을 갉아먹고는 퇴색해버리거나..
때가 되면…
선택됨의 고마움도 모르고…
어느순간… 텅빈공간만을 남겨두겟지.

만약..
그것에 대한 선택의 자유가 있다면…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선택되어지는 것의 가치기준은…
무엇으로 부터…시작할까..?

...............

나는..
그때를 기억하고 싶다…
퇴색되지 않도록…
너무 빨리 잊혀지지 않도록..
조심.. 하면서…
따듯햇던 봄.. 그때를 기억하고 싶다...

211.58.98.68

강물: 생물체가 몸의 일부를 상실할 경우, 그 부분의 조직이나 기관을 다시 만들어
원래 상태로 복구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이것을 재생이라고 하네요.
머리속으로 잊어버리지 않고 가슴에 새겨두는 것이 기억라면..
재생은 그것을 복원..향유하고 음미하는 일이지요.. 다 살아있음의 증명같은 것이지요... [04/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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