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지종근
ㆍ작성일	2003-01-20 (월) 07:58
ㆍ홈페이지	http://chienhae.nalove.cc/

ㆍ조회: 1998

ㆍIP:

귀 뚫은 남자와 귀막힌 남자..
혹시.. 여자들의 미니스커트와 남자들의 긴머리(장발)를
단속했던 시대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반항하는 나에게 두명의 경찰은 나의 어깨와 팔을 비틀어 잡았고
또 한명의 경찰은 크고 예리한 가위로 나의 머리앞을 들이댔다.
나는 거의 순간적으로 두명의 경찰에게 관절꺽기로..
그들을 바닥으로 제압했다 두 경찰은 휴지 조각처름
땅바닥에 나 뒹글어졌고.. 나는 바로 경찰서를 도망쳐 나왔다.

아마 정신없이 당한.. 그 경찰 들은 한 두어시간동안은
그 팔을 사용할수 없었을 게다.
좀 세게 꺽인 관절은 한참동안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내 머리 스타일과 길이는 지금의 모습과 똑 같았는데
문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였고
경찰은 언제나 나에게 무서운 불량배라는 사실이였다.

요즘 내 친구들 중에는 머리를 염색하거나.. 길러서 묶은 친구들도 많다.
나이와 상관없이 한 마디로 멋있어 보였다.
우선 직업이 자유롭고..무었보다.
개인의 문화가 독특하고 개성있어 보였다.

나의 친한 친구 한명은 한 쪽 귀를 뚫었다.
귀걸이를 한 모습이 꽤 괜찮아 보였다.

외모의 형식은 어떤 시대적인 환경에 민감하다.

한 시대에서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사고나 인습에 대해서
전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벗어나 있는 모습은..
그림하는 사람다워 보였고..그 용기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이와 전혀 상관치않는 그 태도가.. 너무 신선하게 보여졌다.

다른 생각을 가진 어떤 친구는 여기에대해서
불쾌할 정도로 한 마디 던지는 친구도 있다.
물론 그 친구도 이해 할수있다.

반의(反意)를 던지는 그들과 가장 큰 사고의 차이는..
그들은 결코 그러한 자유를 허용 하지 못하지만.
그 자유를 추구하는 그들은..

어떤 형식적 환경이랄까? 그 시대의 사회적 규범안에 갇혀있는
범인(凡人)들의 그 생각의 굴레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귀 뚫은 남자가 좀 이상하게 보여지는 것에대해서..

이를테면.. 나를 반대하는 그들을 수용하는 것은..
나 안에 허용된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허용될 시야를 넓히고 담아질 문화의 그릇을 키우는 일..

특히 창작활동이란..
어떤 규범이나 생각의 제약(制約)이라는 굴레를 가지면..
결코.. 훌륭한 작품이 나올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썰렁한 한 마디........

귀 뚫은 남자는 용서할 수 있지만
귀가 막힌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

211.208.252.108

지종근: 제 홈페이지 게시판의 글을 조금 수정하여 옮겨 온것인데.. 좀 두서가 없음. [01/20-12:06]

218.234.180.150

정은주: 그들이 흔들림없는 주관과 의식이 있다면(귀 뚫은자)
분명 열린시각의 소유자일것이다
규범은 깨어지기위해 탄생되는것
제발 갈등(귀 막힌자)하지않는 진정한 자유인이길.... [01/20-23:47]
211.208.252.126

지종근: 능력 부족으로 문장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정은주님의 댓글을 보니.. 제대로 접수가 되었네요.. 역시..정은주님..^^ [01/2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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