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푸른화살
ㆍ작성일	2008-11-10 (월) 23:46
ㆍ홈페이지	http://http:/blog.naver.com/arthan33
ㆍ분 류	창작글
ㆍ첨부#2	c6c8b4d9c8ad.jpg (428KB) (Down:0)

ㆍ조회: 1510

ㆍIP: 121.xxx.174

화실일기-팔이 다섯개 달린 화가

하루의 작업을 마치고 돌아갈 때면
파렛뜨위에 남아있는 여분의 물감이 너무 불쌍해서
다시 발길을 돌려 낡은 캔바스를 이젤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뒤져
눈이 가는대로 펼쳐놓고
선택한 에스키스를 보며
마음가는대로 물감을 찍어
손이 가는대로 붓을 휘두릅니다
온종일 고민하고 나름대로 얍삽한 잔머리로
만들려고 애써던 작업들로 쌓인 쓰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립니다
거의 반 이상은 호작질로 끝나는데
주왕산기를 받고와서 그런지
오는 모처럼 한 점 건진 것 같습니다
그려놓고보니 용쓰는 나를 보는 것 같네요
그림올리기에 올리려니 전부 내그림만 있는 것 같아
슬며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여기에 올립니다..
다른 분들도 빠렛트에 남는 물감을 긁어 버리지마시고
한 번씩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캔바스도 못쓰게 된 것을 이용하시고
붓도 낡아서 몽당붓이 된 걸로 그리시면
자유를 만끽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예술의 장르중에서도 그림이 가장 자유스러우니까요

김광중 2008-11-11 11:19	팔이 다섯개? 요즘의 창작욕구가 그대로 표현된 그림? 자신만의 물감 속 세상에서 끊임없이 정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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