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기록하면 목표가 되고

목포를 나누면 계획이 되고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얼마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무려 넉 달을 우왕좌왕하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제대로 된 화실이 만들어진 지난 연말,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에 매달리려고 할 때

찾아온 슬럼프로 한 동안 아무 것도 못하다가

이제 겨우 그 지독한 바닥에서 기어 나와

조금씩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작업들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십 여일을 내내 헤매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의 모자람을 확인하고

그것을 인정하자 다시 이젤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얕은 실력에 높은 자만심이 아마 제일 큰 원인이었고

그것이 만들어낸 허황한 욕심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지요.

다시 바닥부터 한 걸음씩 시작 할 생각입니다

무엇을 만들고 어떤 것이 되어야하고

언제까지 이뤄야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

처음의 마음처럼 물감과 논다는 마음으로

그리는 행위자체를 즐기려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그기에 서있겠지요..

새해에는 해운대 스케치를 1000장 그리려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실내작업이 잘 안 풀리면

연필과 스케치북을 들고 해운대바다로 나가

편한 마음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의외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면서

4B 연필의 부드러움이 아주 살갑게 느껴졌습니다.

다작이 제일 훌륭한 스승이라고 하니

열심히 즐기다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요.

벌써 4장을 그렸으니 996장밖에 안 남았네요....

회원 여러분들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