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3-08-19 (화)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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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28)리고의 루이14세

이아생트 리고(Hyacinte Rigaud 1659-1743)는 프랑스 루이14세 집권 후반기의 뛰어난 궁정화가로 바로크풍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으며, 주인공의 성격을 모사하기보다 태도나 제스처등으로 지위, 권위, 위엄등을 나타낼려고 하였는데, 즉위식의 의상을 한 루이14세의 초상(위 그림)이 대표적이다. 왕은 이 그림을 너무 좋아해서 직접 지니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리고의 비공식적인 초상화에서는 렘브란트(Harmensooz van Rijn Rembrnet 1606-1669)의 영항을 많이 볼수있으며, 리고는 실제로 렘브란트의 작품을 몇점 소장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태양왕이라고 불리는 루이14세(1638.9.5-1715.9.1)는 '짐은 곧 국가'라고 할 정도로 중앙집권의 절대전제군주정치를 펼쳤으나 현신과 명장을 등용하여 내치와 외치에 성공함으로써 당시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국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신교도의 박해, 여러 차례의 전쟁, 베르사이유궁전의 건축, 화려한 궁정생활, 절대왕정의 모순등은 후에 프랑스혁명의 원인이 되었다.
대단히 건강하고 정력이 절륜한 것으로 알려진 그도 인간인지라 여러가지 병을 앓았다. 19세때는 장질부사로 생명이 위태로웠고 변비가 심해 연하제를 자주 썼으며 관장을 연간 212회나 했다고 한다. 49세부터는 치루(痔瘻 anal fistula)로 항문 주위에 구멍이 생기고 피.고름과 함께 배변때 통증이 심해서, 그간 넓혔던 영토가 치루가 생긴후 다시 원래대로 줄었다고 하기도 한다. 통풍도 있었는데 위 그림에서 체중을 오른발에 싣고 있는 것은 왼발의 통풍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의의 기록에 의하면 왕은 목욕하기를 싫어하고 수염을 생각날때나 깍는 등 깔끔하고 청결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위의 그림은 왕이 신교도들을 박해하고 공포의 정치를 펴던 63세에 그려진 것인데, 화려한 의상에 권위와 위엄이 가득한 얼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입이 합죽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어떤 기록에는 충치라고도 하지만, 또 다른 기록으로는 당시 치아가 감염의 진원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주치의들이 건강할때 발치를 해야한다고 한 결과인데, 그러나 당시 마취도 없이 발치한 그 자리에 하필이면 농양이 생겼고 차츰 번져 말년엔는 모든 이를 다 뽑지않으면 않되었고 당연히 합죽하게 돨슈밖에 없었다. 또 그 와중에 입천정의 뼈가 부셔져 뜨겁게 달군 인두로 소독을 하지않으면 않되었으며 당연히 식사가 힘들었고 마신 포도주의 반은 코로 내품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70넘어서까지 사냥을 즐길 정도로 건강하였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공식적일 때와는 대조적으로 예의바르고 평정을 잃지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리에 생긴 괴저병(壞疽病 gangrene 혈액공급이 되지않아 조직이 썩어들며 이차적으로 세균의 침입과 부패가 뒤따름)이 심해(이차적인 패혈증?) 1715년 9월 1일 사망. 그의 사망소식을 들은 많은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기뻐했다고 함

그림설명: 이아생트 리고, 루이14세의 초상, 1701년, 277*194cm, 루브르박물관,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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