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3-08-04 (월)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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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5)피카소의 천재성

피카소(Pablo Riuz Picasso 1881-1973)는 스페인 말라가의 미술교사 호세 루이스 블라스코의 아들로 태어나 4세에 바르셀로나로 이주, 이곳에서 성장한다. 화가로서의 경력이 확실해진후 서명에 사용한 피카소는 어머니의 성이다. 그는 8세에 유화를 시작했고, 11세에 데생을 마스터했다. 13세에 그린 '비들기를 든 소년'을 보고 아버지는 자기의 화구일체를 아들에게 넘겨주고 절필한다. 14세 나이가 어려 편법으로 바르셀로나 미술학교 고급반에 지원했고, 남들이 한달 걸리는 실기시험을 하루만에 치른다. 16세에 마드리드 왕립 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15세에 그린 '첫 영성체'를 보면 고전적 수법의 안정된 구도, 명암의 대비, 질감의 표현과 성격의 묘사, 분위기의 연출등 소년의 작품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16세에 그린 위의 '과학과 자비'는 국전에 입상한 작품으로, 카라바지오에게서 영향받은 스페인 바로크의 흔적이 베어있으며, 이 그림에서 드러나는 비극적 인물에 대한 관심은 다음의 청색시대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진다.
위의 그린에서 아버지와 여동생 로라가 모델이다. 과학은 의사로, 자비는 수녀로 둘로 구분하여 의인화되어있다. 그러나 의학을 너무 과학쪽에서만 보면 인간이 아닌 질병만을 보게 되어 감정과 인격을 가진 인간을 보지못하고 놓지게 된다. 의사로서의 세월이 지나면서, 신이 아닌,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의사가 인간을 양쪽에서 한꺼번에 모두 완벽하게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실감한다. 단지 노력할 뿐이다. 16세의 나이에 이를 둘로 구분한 피카소는 참으로 천재였다.

그림설명: 과학과 자비, 1897년, 197*249cm, 피카소미술관, 바르셀로나, 스페인

건빵: 이렇게 사실적인 묘사를 한 피카소의 그림은 처음 보는군요. -[04/07-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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