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오민웅
ㆍ작성일	2004-07-07 (수)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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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의학(43)몬드리안과 강박중

그의 스튜디오는 얼룩 하나없이 깔끔하고 하얗다. 마치 실험실같다. 밝은 작업복에 말끔히 면도를 하고 말이 적으며 굵은 테 안경을 낀 그는 화가라기 보다 과학자나 성직자 같아 보였다. 모든 것이 하얀 가운데 단 하나 여유를 주는 것은 삼원색으로 칠해진 커다란 직사각헝의 액자용매트들이 비대칭적으로 온벽에 걸려 있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 있는 걸 눈채채고는 그는 안경너머로 나를 보며 '좀 재미있게 할려고 비대칭적으로 배치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강박적인 정리 정돈벽이 있었고, 까다로울 만큼 꼼꼼하고 세심했다. 춤추기를 좋아했지만 규칙에 따라 춤을 추어야했기 때문에 그의 동작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는 평생 지독하리 만큼 절제하는 생활을 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신이 완성한 완전한 수직-주평선과 삼원색의 조화안에서만 작업을 해나갔다. 그의 집도 스튜디오도 에외일 수는 없었는데, 실내의 모든 장식과 가구들은 무조건 90도를 이루고 그만의 색상을 사용했다.
아무것도 없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딱 한송이의 하얀 튜립 조화造花는 스튜디오라기보다는 실험실의 분위를, 화가라기 보다는 과학자나 은둔자의 분위기와 꼭 어울렸다. 그는 스스로 '화가는 자기의 에술적 목적에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911년에 찍은 그의 사진을 보면 20세기의 과학기술자처럼 머리의 가운데로 가르마를 하고, 깨끗한 면도에 윤기나는 머리기름을 바르고 았었다.
위에 기술된 것을 보면 그가 상당한 정도의 강박적인 성걱의 소유자임을 알 수있는데, 그가 버로 추상화가이자 신조형주의의 주창자이며 현대회화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몬드리안이다.
몬드리안(Pieter Cornelis Mondriaan 1872-1944)은 네델란드 아므르즈포르트 출생이다. 그의 아버지는 엄격하고 경건한 칼뱅주의자로 그의 성격은 아버지의 영항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아진다. 암스테르담미술학교를 졸업후 자연주의, 인상파, 점묘파, 신비주의 , 표현주의를 거친후 파리에서는 입체파에 공명한다. 1913년 부터는 완전히 추상으로 변모했고 1917년에는 회화에서 일체의 재현적 요소를 배제하고 금욕적이고 절제된 선과 면과 색만으로 질서와 균형을 추구하며, 회화 자체의 근원을 탐구하는 신조형주의, De Stijl(The Style)운동을 주창한다. 이는 회화를 넘어 20세기 건축, 디자인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그의 그림은 마티유(Georges Mathieu)의 따뜻한 추상-서정적 추상에 대비되어 기하학적 추상-차가운 추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치의 위협을 피해 런던을 거쳐 1940년 미국으로 갔다가 1944년 뉴욕에서 사망.
이상에서 보면 그의 성격과 행동은 그의 말처럼 그의 에술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할수도 있겠으나-어쩌면 자기 행동을 합리화할려고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그보다는 그의 성격이 그의 에술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먼 모든 행위에는 이전의 경험이 선행하기 때문이다. 또 그의 회화는 당시 비이성적이고, 자칫 자신과 남을 파괴할 수도 있는 어쩌면 광기어린 뭉크, 클림트, 에곤쉴레 같은 표현주의에 대해 반작용으로 나타난, 전자와 정반대의 에술적 태도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참고문현:조이한-김중헌의 천천히 그림 읽기. 효형출판의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아트북스刊 창조성과 고통, 엠파스지식검색, www.the-artfile.com, www.artchive.com
그림설명:赤黃과 黑의 구성, 1922, 캔버스에 유채, 미네아폴리스미술관, 미국

이창희: 예술은 그시대와 사회를 투영하는 거울이라 했는데..작게는 작가의 살아온 환경과 인성이 반영된것이 또한 예술이지요..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에게는 어떤 창의력을 가진 작가가 나올까요..아니..어떤 그림들을 그려야 할지....우리의 교육이 창의력을 업앤건지..제자신이 창의력이 업는건지..... -[07/1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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