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청천
ㆍ작성일	2015-01-25 (일) 15:22

ㆍ조회: 2065

ㆍIP: 125.xxx.201

습관
저는 그림을 그릴때, 2개의 그림을 거의 동시에 시작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첫번째 작품의 스캐치가 끝나면 빈칸없이 1차 채색(초벌)을 하는데 색의 조화에 신경을 좀 씁니다.
전체 분위기가 만족스러우면 잘 보이는 곳에다 걸어두고, 두번째 작품을 같은 방법으로 시작하면서,
첫번째 작품을 자주 보면서 수정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계속 관찰하게 됩니다.

두번째 작품의 스캐치와 1차 채색이 끝나면 첫번째 작품과 위치를 바꾸고, 첫번째 작품의 2차 채색을 합니다,
(두번째 작품 스캐치하는 동안에 물감도 적당히 건조해 있고, 관찰도 많이 해 두었기 때문에 수정이 쉬워집니다.)
그리는 동안에, 역시 두번째 작품을 자주 관찰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무었인가를 눈여겨 봐 둡니다.

첫번째 작품의 수정이 끝나면 두번째 작품의 2차 채색을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두번째 작품의 수정이 끝나면,
첫번째 작품의 3차 채색으로 마무리를 합니다(소품인 경우). 그러다보면 두작품이 거의 동시에 완성이 됩니다
(지루하지도 않고, 물감도 알맞게 말라가면서 작업하기에 편리함. 하루 2시간 이내).

김광중 2015-01-26 10:21	평범한 내용 같지만 유화작업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대단히 공감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정기스케치날 들고나간 유화용구를 다음 스케치 때나 되야 다시 챙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느 새 간편한 수채화용구만 들고 나니는 편리함에 빠져 있습니다. ㅠㅠ

윤연수 2015-01-26 10:34	저는 요즘 수채화 연습을 하면서 같은소재로 2~3번 그려봅니다. 처음그릴때보다는 부분적으로 잘 정리가 되면서 고쳐야할점을 고쳐나가게 됩니다. 끝까지 않될때도 있지만요 유화를 할때는 선생생님의 2점동시작업 한번 시도 해 봐야겠습니다. 지난번글 상상과 소통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광중 2015-01-26 10:57	《Re》윤연수 님 , 저는 그림을 그리다보면 완성하기도 전에 '아~, 이게 아닌데, 다시그려봐야지.'하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다가 그냥 그 상태로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알면서도 반복하는 나쁜 습관이지요. 올해는 이 습관을 고쳐보는 한 해로 만들어 볼 각오입니다.^^

청천 2015-01-27 00:04	휴스캐치 기간에 이런 소통이라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저는 그림소재가 바닥나기 전에 당일치기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면 두어달 정도 그릴 수 있는 풍경을 얻어 올 수 있습니다. 장소는 평소에 네이브 지도를 자주보고 산골짜기 외딴 마을을 예정해 둡니다 (빈집도 많지만 대부분 옛 모습 그대로 잘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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