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허정순
ㆍ작성일	2002-02-23 (토) 11:53

ㆍ조회: 3349

ㆍIP:

아마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지은 무명 옷 한 벌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오랜시간 바느질을 하신 어머니의 손가락에는 어느 새 딱딱한 군살이 박혔는데도
철딱서니 없는 아이는 그걸 아는 지, 모르는 지...........
그저 껑충거리며 마냥 좋아라만하였습니다.

열린 창 하나 하나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만드신 분들에 대한 보답일거라는 변명을 허울삼아
이상한 동화나라에 온 아이처럼 하나도 빠드리지 않고 보았습니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따뜻함과 보는 이들에 대한 세심함에 굳이
색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분홍색 꽃빛이었을테지요.

210.96.160.56

kim sung gun: 허 선생님 마음과같이 아름다운 글 너무 반갑고 곱게 보았습니다 [02/23-12:38]

211.208.251.50

지종근: 허정순님 반갑습니다. 바탕화면이 너무 이뻐요!! [02/23-21:20]
211.191.64.91

최용집: 그렇네요^^ [02/23-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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