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지종근
ㆍ작성일	2002-07-26 (금) 10:34
ㆍ홈페이지	http://chienhae.nalove.cc/

ㆍ조회: 3260

ㆍIP:

회원전용게시판의 글을 이쪽으로 옮김
예전 우리 회칙을 보면 일요화가회는
미술에 비 전공자들에 한 해서만 회원자격을 두었습니다.
굳이 회칙에 명시 되어 있지 않아도 일요화가의 본질은
그림을 취미로 하는
순수 아마츄어 작가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제가 일요화가회 회원으로서 자랑스러운 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앞으로 우리회의 방향 설정도
이 쪽으로 그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림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의미를
프로와 아마로 규정짓는 다면..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아마와 프로에대한 견해는 엄밀한 의미에서
직업(professional)과 취미의 구분이지
실력의 구분은 아닙니다.

대개 취미로 그림을 하는 사람들이
프로작가들의 실력을 능가하는 사람이 희귀 하므로
아마츄어와 프로에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순수회화에 있어서..
잘 그린다는 말은 기술적인 훈련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마츄어도 이러한 기술적인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기술적인 훈련만이
우리는 그것을 그림이라 말 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글은 예전 우리 홈페이지에
김종길 회원님이 올렸던 글인데.. 좋은 글인 것 같아서 옮겨 봅니다.

옛날에 들었던 어느 말귀,
"자연으로 돌아가라"
프랑스의 룻소가 한 말씀인가 싶은데,
우리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씨와 무관하게 우리는 야외로 나갑니다.
거기에는 자연이 있기 때문이고,
회색의 빌딩과 먼지에 찌들은 우리의 폐와 가슴을 식히고
신선하게 채워주는 자연의 숨소리가 그립기 때문입니다.

프로가 따로 있고 아마가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프로와 아마가 딴 동네에 사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다만 일요일을 사랑합니다...

아마는 아마의 자유러운 정신을 사랑합니다.
누가 칭찬을 하든지 누가 사랑을 하든지
그거야 그들의 마음이니 거들떠 볼 필요가 없음에...

자유와 자연속의 소담스런 웃음과 순박한 이웃들
동호인의 마음들이 어울리는 곳.
형체는 없으나 일요일이면 생겨나는 어떤 뭉치...
영원히 그 사랑하는 마음들이 뭉쳐서
자연을 닮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해 주리라.

61.82.205.15

김진식: 참 좋은 글입니다.
그런데 제생각엔 굳이 일요화가회를 아마추어라고 한정지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든 아마든 직업이든 취미든 누구든지 어울어저
함게 그림그릴수있는 모임이면 더욱 좋을것 같읍니다. [03/28-22:19]

안광섭: 그렇네요 참 저도 요즘 스케치를 갔다온뒤 거의 같은 문제를 생각했으며,
제게시판에도 올려봤답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내가 일요화가회원인 이유,
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말이죠. 정말 명쾌한 글을
주셨습니다. 우리 다음에도 즐거운 자리가 생기면
경험담을 얘기해주시고 저도 재미있게 듣겠습니다.

211.208.251.230

지종근: 회원전용 게시판의 제 글과 답변글 까지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의견을 주신 김진식 회원님과 안광섭 회원님께 감사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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