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강물
ㆍ작성일	2007-06-22 (금) 11:10

ㆍ조회: 2601

ㆍIP: 211.xxx.171

그냥...

그림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의미를
프로와 아마로 규정짓는 다면..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아마와 프로에대한 견해는 엄밀한 의미에서
직업(professional)과 취미의 구분이지
실력의 구분은 아닙니다.

대개 취미로 그림을 하는 사람들이
프로작가들의 실력을 능가하는 사람이 희귀 하므로
아마츄어와 프로에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순수회화에 있어서..
잘 그린다는 말은 기술적인 훈련을 의미하는 것이고
아마츄어도 이러한 기술적인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기술적인 훈련만이
우리는 그것을 그림이라 말 하지 않습니다.

..........
위 글은 아주 예전에..
제가 우리게시판에 올렸던 글의 일부인데요.

옛날 우리회의 회칙은 미술에 비전공자에 한 해서만
회원자격을 두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학생신분도 회원자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자격 규정이 해제되었고..
회의 소재지만 부산일뿐..
지역의 한계도 해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요화가회는..
이미 개인적인 자신의 직업세계에서..
프로의 길을 걷고있는 분들의 모임일뿐 아니라..
소위.. 그림하는 사람이..
프로와 아마를 규정지으려는 그 생각자체가
싱겁고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저 개인적인 생각이니.. 염두에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푸른화살 2007-06-24 07:15	일반적인 사회통념으로 본다면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르는 기준이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 하나는 미숙함과 숙련됨의 차이로 구분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취미와 직업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초보낚시꾼을 아마추어라고 본다면 점점 익숙해져 전문가수준에 도달하면 보통 프로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게다가 취미로 하던 낚시가 너무 익숙해지고 좋아져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예 낚시를 직업으로 삼아 가게도 열고 원정낚시를 조직해서 매일처럼 낚시터를 오가며 생활한다면 정말 프로라 할 수있겠지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취미라면 하기싫어도 할 수 밖에 없는게 직업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직업이 아닌데도 안하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로 예술의 분야에 유독 그런 경우가 많은데 낮에는 공사판에서 날일을 하고 돈이 좀 모이면 재료와 양식을 해결하고 작품에 매달리는 기장 오리마을의 젊은 조각가들이나 전후 생계유지를 위해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좋은 작품을 남긴 박수근화백의 경우는 그 누구도 아마추어라고는 하지않을 겁니다 따라서 강물님의 말씀처럼 구분자체가 의미가 없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비록 직업은 아니지만 그리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보다 못하다 " 라는 공자님의 말씀이 강물님의 글을 읽고나니 더욱 새삼스레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강물 2007-06-24 08:42	푸른화살님.. 읽기만해도 아주 기분이 좋아지는 댓글입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읽어보시고.. 함께 느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물금역앞에 전번에 다 못그린 작업을 하러갑니다. 야외작업이라.. 그리는동안 만큼만이라도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향초 2007-06-24 16:29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모두 행복합시다.

이수동

2007-06-24 22:14

좋은글 가슴이 후련한말씀입니다 소위 프로라하시는분들의마음이좁다면 아마추어보다못하고 아마라고불리는분들의 마음이넓다면 프로보다나은데 현실적인상황은 아직 그렇지않네요


강물	이수동님 반갑습니다...^^	6/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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