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ㆍ이 름	권재오
ㆍ작성일	2006-11-06 (월) 10:46
ㆍ홈페이지	http://cyworld.com/dh714

ㆍ조회: 1826

ㆍIP: 123.xxx.151

시몬님전 상서

왜 영전앞에라는 말을 쓰야 합니까
왜 당신의 이름자 앞에
고인이라는 단어가 첨부되어야만 합니까
저의 건강을 염려해서
(재오씨 내 약 좀 구해놨다
보니까 요즘 술이 많이 약해진것 같아 !)
하시며
이번 스케치 행사에 가지고 오시지 않은 것을 못내 미안해 하시더니
정작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었을 하시었습니까
홀로 외롭게 사시는것은 알았지만
명마에 시달리고 계신것은 진작 알았지만
저는 선생님을 위해 겨우
(건강하시지요)
지나가는 말같이 인사를 여쭌게 전부입니다
산다는것을 생각할수록 짜증이 납니다
죽음이라는 이별이 있기에 화도 납니다
그저께
저의 미니홈피에 상여가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두었는데
그게 시몬 당신을 보내는 전주곡이 되고 말았나 봅니다
자책입니다
뭔가에 알수없는 분노가 가슴에서 일렁입니다
일화회 모임에 오셔서 그저 아무나 자꾸 친할려고 하시든 모습이
아른거리고 아직 선명합니다
졸지에 너무도 쉽게 버리고 가신 그 시간
최후의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우리는
무었을 하였으며 무었을 준비해야 했을까요
외로움.
그속에서 황망히 가신뜻이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순수하고 속임수없는 그림쟁이가 너무 좋다하시며
내도 그림쟁이 맞는교? 하시며 함께한
영주동 복국집을 이제 차마 다시 가지 못하겠어요
시몬 선생님,
지금쯤은 어디까지 가셨나요
돌아오는 버스를 함께 타고 오시지는 않으셨나요
그렇게 좋아하시고 신나하신 스케치여행
비록 육신이 없다고 함께 못할 이유는 없는것이니
잊지 마십시오
첬주 세째주는 우천불구입니다

김순미 2006-11-06 11:17	불과 2주전의 일이었습니다.. 낯선국번으로 전화한통이 왔었지요..저의 동기 시몬선생님이셨지요... 동기를 잘못챙기준거같다고....갈비사줄테니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셨지요.,....전화한통이 너무나 감사했었습니다.... 많이 외로우셨던 같았습니다............. 저는 감사인사만한체 연락을 못드렸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만 접하니..... 마지막을 함께해드리지못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동기사랑 나라사랑..............말만 이엇던거같습니다.. 부디 좋은곳 가시길 바라옵니다...........명복을 빕니다..........

김옥경 2006-11-06 11:34	이곳 가깝고도 먼 이국(중국)에서 이가을의 시린가슴을 더욱 저미는 소식 한통에 참았든 울음을 끝내는 참지못하고 내쏟았버렸네요...이번에 돌아가면 매번 하자하신 데이트, 선생님이 그리도 아름답다 찬사해주신 챠요를 입고 해변가를 걸어가며 인생을 얘기 나누리라 약속했는데 선생님이 이번에는 약속을 안지키시는군요..."빨간넥타이 매고 멋진 정장입고 올것이니 꼭 늙지만 멋진이사람과 데이트 해주세요" 몇일전에 목소리 들려주시더니....이가을이 정말 아픕니다...부디부디 아름다운곳으로 가시옵서서...

김광중 2006-11-06 14:28	많은 회원님들이 신속한 조처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영면하신 시몬선생님,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솟고, 정작 옆에 있어도 아무런 힘도 되어 드리지 못한 인간의 나약함이 부끄럽습니다. 짧은 시간 함께 한 스케치의 추억 잊지 않겠습니다. 저 세상에서는 이승에서 못다한 그림 많이 그리십시요.

광주총무 2006-11-06 21:2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분명히 행복하고 평안한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습니다. 부산 회원님들...모두 힘 내십시요. 찬 바람부는 계절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요....좋은 작품도 많이하시고요...

이수동 2006-11-06 22:13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하시던 화우님이 이젠 뵐수없다는게 믿기질 않습니다 부디 좋은곳으로가시어 그곳에서도 좋은 작품 하십시요 정말 우울한 가을입니다

향초 2006-11-07 01:10	영안실에 앉아보니 우리가 이렇게 만나러 온 줄 알면 너무 기뻐서 맨발로 나왔을텐데.....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 옵니다. 부디 천국에서 외롭지 않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있을 때 잘 합시다.

용집 2006-11-07 13:06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윤수 2006-11-07 21:11	잛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한동안 행복했습니다 .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최군애 2006-11-08 03:37	그저께가 두번째 만남이었는데..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어 하셨는데...안녕히 가십시오, 또 뵙겠습니다.

신성희 2006-11-08 10:52	세상살이가~잠시~마실 왔다가~가는 길 이라고,,,,,기적 없는~기차 를 타고~머어 나먼~장거리~스케치~여행길에~오르셨네요~근데~~돌아올 기차표는 누가챙기나요?

푸른비 2006-11-09 06:50	이번 대구 스케치에서 이름이 가을하고 꼭 들어맞는 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한 휴식을 취하시길.... 가끔 스케치 여행도 나오시고요....

雜 2006-11-09 07:32	저의 사진첩에 청도휴게소에서 찍힌 시몬님의 마지막 사진을 보니 웃어면서도 웃지않는듯한 표정.....묘하게 일그러진 이미지가 虛함 그 자체로 보였습니다. 한참이나 마주해서 대화를 나누었지요. 뭔가 할말을 자꾸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창원회원님들 고맙내요. 문상을 와 주셨내요 이웃집정이 두텁다는것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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